KT, NC에 주도권 뺏겼다…2차전 '승리의 마법사'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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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KT의 경기 4회 초 무사 1, 3루 상황에서 KT 쿠에바스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마법군단’ KT가 1차전에서 쓴맛을 봤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5-9로 패했다.
KT는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확률 78.1%를 잡는데 실패했다.


승률왕 쿠에바스가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쿠에바스는 3이닝 동안 75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선발 승률 100%’로 승률왕에 등극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쉬었던 탓일까.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초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후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2회초 오영수에게 또 한방을 맞았다.
이후 쿠에바스는 김형준을 삼진,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은 후 이닝을 마무리했다.


쿠에바스 실점은 7점까지 늘어나 스코어는 1-8이 됐다.
결국 투수는 엄상백으로 교체됐다.
KT투수진은 이날 NC 타선에 총 13개의 안타를 헌납했다.


이강철 KT감독은 이날 쿠에바스에 대해 “1회에 너무 힘이 들어갔더라. 그 부분이 아쉬웠다.
볼을 너무 잘 던지려다가 그런 듯하다”고 평했다.

타선 싸움에서도 NC에 완패했다.
NC 손아섭, 권희동, 오영수가 각각 3안타씩 책임졌다.
반면 KT는 박병호와 장성우만 1안타씩 기록했다.
1~5번 타선에서 10개의 삼진을 당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회 말 문상철이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 문상철은 제 몫을 해냈다.
9회 말 8번 배정대가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려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1차전을 패한 KT는 2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벤자민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31일 KT가 승리의 마법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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