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 한 ERA 5.65’ 류현진 또 5회 악몽, 불운도 반복하면 실력...수비 탓만 할 수 없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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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충격이다.
전성기가 지났다고 해도 이렇게 무너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메이저리그(ML) 10년 커리어 평균자책점 3.27. 당장 지난해 토론토에서 평균자책점 3.46. 그런데 올해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고 있다.
지독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 선발 류현진(37)이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5실점했다.
이로써 5실점 이상 경기만 네 번째. 지금까지 8번 선발 등판했는데 선발로서 실패한 경기가 절반에 달한다.
작년 토론토에서 11번 선발 등판 중 5실점 이상은 단 한 번이었다.

즉 선발 투수로서 낙제점이라 할 수 있는 5실점 이상 경기가 이례적으로 많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이전 KBO리그 7년은 물론, 빅리그 10시즌 중에도 5실점 이상 경기 비중이 이렇게 큰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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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류현진 혼자 경기하는 것은 아니다.
류현진 뒤에 자리한 야수들의 수비도 중요하다.
8일 경기를 포함해 유독 류현진 경기에서 실책 혹은 실책성 수비가 많기도 하다.
기록만 봐도 그렇다.
올해 류현진은 33실점하며 27자책을 기록했다.

그런데 류현진은 KBO리그와 빅리그에서 두루 에이스를 맡았다.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로서 동료의 실책도 극복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비췄다.
특유의 강인한 멘탈과 집중력으로 실책에 따른 출루 허용을 무실점으로 넘기곤 했다.
한화가 류현진에게 건넨 8년 170억원 계약에는 이러한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

즉 지금까지는 기대 이하다.
3월23일 LG와 맞붙은 잠실 개막전부터 4월5일 고척 키움전, 4월24일 수원 KT전, 그리고 8일 사직 롯데전 모두 경기 중반 집중타를 맞았다.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 외에 더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 상대에 빅이닝을 허용했다.

상대 타순이 한 바퀴 이상 도는 4회와 5회가 특히 그렇다.
4회 피안타율은 0.343에 평균자책점 7.04. 5회 파안타율 0.500에 평균자책점 18.47이다.
악몽 같은 5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반등할 수 없다.
선발 투수에게 주어진 최소 이닝이 5회까지임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류현진도 당연히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롯데전 5회에는 보다 변칙적인 볼배합을 펼쳤다.
경험이 많지 않은 이주찬과 윤동희에게 체인지업만 구사했다.
고승민에게는 반대로 속구만 던졌다.
결과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주찬은 우전 안타, 윤동희는 희생 플라이, 고승민은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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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흔들리면 팀은 무너진다.
4월1일부터 5월8일까지 7승 21패. 3월에 치른 8경기에서는 7승 1패였다.
7승을 거두는 동안 3월에는 단 한 번 졌다.
4월부터는 21번 패했다.
짧은 기간 상승했다가 역대급 추락을 이어간다.

류현진이 해답을 찾지 못하면 반등도 없다.
KBO리그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맺은 선수를 2군으로 내릴 수는 없는 일이다.
4, 5회에 고전하는 것을 고려해 류현진에게 3이닝까지만 맡기고 불펜이 6이닝을 책임지는 식의 운영 역시 어불성설이다.

결국 류현진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처음 기대했던 리그를 정복하는 모습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는 이어가야 팀이 승리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올해부터 8년 동안 한화는 묵직한 짐을 짊어져야 한다.
샐러리캡 시대에서 연평균 지급액 21억2500만원은 절대 가볍지 않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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