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한국물가정보, 수려한합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한국물가정보 주장 강동윤. 한국기원 제공

정규리그 3위 한국물가정보가 최종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위 수려한합천을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물가정보가 수려한합천에게 3-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3위로 1차전만 승리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한국물가정보는 수려한합천에 기회를 주지 않고 첫 라운드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주장 강동윤 9단이 선승을 거둔데 이어 특급용병 당이페이 9단의 대역전승으로 앞서 나갔다.
수려한 합천은 한태희 8단과 송지훈 8단이 연달아 한승주·박민규 9단을 잡으며 반격을 노렸지만, 한국물가정보의 4지명 최재영 7단이 영건 김승진 5단을 경험으로 누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가장 먼저 끝난 2국에서는 강동윤 9단이 한우진 9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이어 종료된 3국에서는 당이페이 9단이 불리했던 바둑을 뒤집으면서 원성진 9단에게 307수 만에 백 반집승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물가정보의 플레이오프까지 1승이 남은 가운데 끝난 1국에서는 수려한합천 한태희 8단이 한승주 9단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했고, 4국에서 수려한합천 송지훈 8단이 박민규 9단에게 182수 만에 백 불계승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최종국에 4지명 최재영 7단을 내세웠고, 수려한합천은 후보 선수 김승진 5단을 출전시켰다.
엎치락뒤치락한 승부 속에서 경험이 부족했던 김승진 5단이 두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최재영 7단의 188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한국물가정보가 승리를 가져갔다.

1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2위 팀 울산 고려아연과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 한국물가정보의 3차전 대결로 펼쳐진다.
정규리그에서는 전반기엔 울산 고려아연이 3-2로, 후반기엔 한국물가정보가 3-2로 승리하면서 1승 1패씩 주고받았다.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은 저녁 7시 1~3국을 동시에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4국과 5국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포스트시즌 모든 대국은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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