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복귀전…웃지 못한 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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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한동희가 타격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렇게 안 풀릴 수가….’

내야수 한동희가 1군 복귀전서 맹타를 휘둘렀다.
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6번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루타 두 방을 터트리는 등(총 3안타)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한동희가 3안타 경기를 치른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4회 말이었다.
2루타? 때려낸 뒤 주루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불편함을 느꼈다.
결국 대주자 이주찬과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일단 아이싱을 실시했다.
이튿날까지 상태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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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한동희가 안타를 친 뒤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다.
미국 LA까지 날아가 강정호로부터 레슨을 받았을 정도. 하지만 시범경기 중 예기치 못한 부상을 마주했다.
3월 10일 부산 SSG전이었다.
배트를 휘두르는 과정서 통증이 발생했다.
우측 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활기간을 거쳐 지난달 19일 1군 무대에 섰다.
공백이 있던 탓인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선 7경기서 타율 0.167 등에 그쳤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28일 창원 NC전 이후 다시 2군으로 향해야 했다.
재정비 시간을 가진 끝에 이날 콜업됐다.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은 떠올리면 아쉬움은 더 크다.
6월 10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다.
올 시즌 1군서 뛸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부상 악재까지 드리우고 있다.
한동희 개인은 물론 구단으로서도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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