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생존 경쟁, 결국 끝까지 간다…강원vs수원 외나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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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기자] “내가 울음이 많다.
감격스러워서….”

부상을 입은 김보경 대신 주장 완장을 달고 ‘벼랑 끝 승부’에 나선 수원 삼성 이종성은 경기 종료 호루라기가 울린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파이널B) FC서울과 슈퍼매치 라이벌전에서 1-0으로 이긴 뒤 “선수들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자는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모든 부분에서 전부 지지 말자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직전까지 승점 29로 최하위(12위)였던 수원은 같은 시간 경기를 펼친 11위 강원FC에 승점 1이 뒤져 있었다.
강원이 승점 3을 얻고 서울에 패하면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하위를 확정, 2부로 강등하는 상황이었다.

벤치클리어링까지 벌어진 전투 같은 슈퍼매치에서 승자는 수원이었다.
후반 18분 바사니의 왼발 중거리포 한 방으로 서울을 격파했다.
승리 동력은 염기훈 감독 대행과 수원 선수들이 준비한 중원 싸움. 기성용과 팔로세비치, 한승규 등 기술을 지닌 미드필더진이 강점인 서울을 상대로 강한 압박과 때론 거친 태클로 볼을 제어하는 게 핵심이었다.
그 중심에 선 건 이종성이다.
그는 인터셉트 6개, 클리어 3개, 차단 2개, 획득 7개 등 중원에서 고승범과 더불어 싸움닭처럼 뛰고 공격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 노릇을 했다.
바사니의 득점도 중원에서 공을 따낸 뒤 그의 드리블 돌파로 이어져 나왔다.

서울은 이날 패스 수에서 655개로 수원(313개)보다 두 배 이상 기록했지만 유효 슛은 0개였다.
수원은 5개를 해냈다.
볼 차단 횟수도 수원이 25개나 해낸 것과 비교해서 서울은 9개에 불과했다.
수원이 준비한 전략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같은 시간 강원도 눈물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주인공은 토종 공격수 이정협. 그는 수원FC와 홈경기에서 전반 19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정협은 경일 당일 오전 장인이 별세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1년 가까이 췌장암 투병한 장인이 떠났다는 얘기에 심적으로 고통이 컸지만 슬픔을 잊고 경기에 집중, 귀중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득점 직후 무릎을 꿇고 오열했다.

이처럼 눈물의 생존 경쟁은 결국 끝까지 가게 됐다.
강원이 승점 33으로 10위에 매겨진 가운데 수원FC와 수원(이상 승점 32)이 승점 32로 타이지만 다득점에서 8골 차로 각각 11위, 12위에 매겨져 있다.

내달 2일 시즌 최종전에서 다이렉트 강등에 해당하는 최하위가 결정된다.
수원FC가 1부 잔류를 확정한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를 만나는 가운데 수원과 강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외나무 대결을 벌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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